글,사진- 김민찬(브루스)

밀크런 배송 취재를 마친 뒤 어느새 점심시간이 한참 지나 있었다. 바쁜 현장을 둘러보고 나니 따뜻한 국물이 생각났다. 그렇게 찾게 된 곳이 경기 광주시 오포읍에 있는 백년가짬뽕 오포직영점이다. 40년 전통의 중국요리집이라는 간판 문구와 함께 얼큰한 불맛 짬뽕으로 이름난 곳이다.

매장은 경기 광주시 오포읍 오포로 278에 자리하고 있다. 도로변에 위치해 있어 차량 진출입이 편하고 매장 앞에는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취재 차량을 세우고 매장을 바라보니 붉은색 외관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중국풍의 화려한 색감 덕분에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끄는 모습이었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넓은 홀과 여러 개의 테이블이 여유롭게 배치되어 있다. 일부 좌석은 파티션으로 나뉘어 있어 단체로 식사를 하거나 모임을 갖기에도 좋아 보였다. 중앙에는 셀프바가 마련되어 있어 김치와 단무지, 양파를 자유롭게 가져올 수 있고 접시와 국자, 집게, 포크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 기본 반찬으로는 단무지와 양파가 먼저 제공된다.
이날 메뉴판을 보니 통오징어짬뽕, 홍가리비짬뽕, 홍합짬뽕, 해물짬뽕, 굴짬뽕 등 다양한 짬뽕 메뉴가 눈에 들어왔다. 그중에서도 통오징어가 한 마리 통째로 올라간다는 백년가 짬뽕이 궁금해 그 메뉴를 선택했다.

잠시 후 테이블 위에 놓인 짬뽕 그릇을 보니 먼저 양에 놀라게 된다. 그릇 자체가 상당히 크고 내용도 가득 차 있어 체감상 1.5인분 정도는 되는 듯한 푸짐함이었다. 진하게 우러난 고기 육수 위에 통통한 오징어가 통째로 올라가 있어 한눈에 보기에도 든든한 느낌이 전해졌다.


면과 함께 해물, 채소, 고기가 골고루 들어 있어 식감이 풍성했다. 불맛이 강하게 튀기보다는 적당히 어우러져 있어 국물의 깊이를 더해주었고 해물에서 우러난 신선한 풍미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국물은 진하지만 지나치게 자극적이지 않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맛이었다. 뜨끈한 국물을 한 숟가락 떠먹으니 현장에서 쌓였던 피로가 조금씩 풀리는 느낌이었다.

짬뽕을 주문했다면 탕수육도 빠질 수 없다. 함께 주문한 탕수육은 눈꽃 찹쌀 탕수육을 떠올리게 하는 바삭한 식감이 인상적이었다. 소스는 간장이 들어간 듯한 짙은 색을 띠고 있었고 그 안에는 여러 가지 채소가 넉넉하게 들어 있었다. 아삭한 채소와 함께 먹는 탕수육은 담백하면서도 풍성한 맛을 더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