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브루스



폭염이 일찍 덮친 7월, HR그룹의 드림3호가 아침부터 엔진 소리를 낮게 울리며 출발했다. 트렁크에는 수박 30통과 믹서기, 얼음, 시럽이 차곡차곡 실렸다. 이정길(테드) 님과 이재승(청) 님은 장갑을 끼고 칼날을 점검한 뒤, 얼음통의 뚜껑을 닫았다.
7월 6일부터 12일까지 6일간, 아산과 당진에서 시작해 천안과 청주, 대전, 평택, 화성으로 이어지는 여정이었다. 목적지는 명확했다. 주야를 가리지 않고 구슬땀을 흘리는 퀵플렉서들이 있는 캠프, 그들의 땀방울 옆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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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트렁크가 열린다. 붉은 결이 살아 있는 수박이 도마 위에 오르고, 얼음이 믹서기 속에서 부서지는 소리가 공기를 식힌다.
첫 잔이 손에 들어가기도 전에 작은 줄이 생긴다. “확실히 더위가 가시는 느낌이에요.” 누군가 웃으며 말하면, 테드님은 주스를 한 스쿱 더 얹어 건넨다.
수박주스 한 잔이 만들어내는 잠깐의 그늘, 그 짧은 그늘이 얼굴 근육을 먼저 풀어 준다.





